박진회 씨티은행장 /사진=씨티은행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진회 행장이 오는 31일까지 씨티은행장직을 수행하고 사퇴하기로 밝혔다고 알려졌다. 씨티은행 이사회 의장직은 의장직 임기 종료일은 오는 10월 27일에 맞춰 10월까지 유지할 예정이다.
또한 씨티은행은 오늘(18일) 이사회를 열어 은행장 직무대행직 선임하고,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밟는다.
박진회 행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근무하다 1984년 씨티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씨티은행 자금담당 본부장을 역임하다 삼성증권 운용사업부담당 상무로 자리를 옮겼으며, 다시 한미은행 자금운용담당 본부장으로 돌아와 씨티은행 수석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이어 박진회 행장은 씨티은행 기업금융그룹장을 거쳐 지난 2014년 2대 씨티은행장으로 선임됐으며, 지난 2017년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박진회 행장은 지난해 해외네트워크 영업 활동 증가 및 기술부문 신규성장 고객의 비즈니스 확대, WM비즈니스 성장 등을 이루고, 씨티은행을 은행권 최고 수준의 재무 건전성을 유지했다.
또한 지난 4월 종로구 새문안로 소재 ‘씨티뱅크센터(CBC)’로 본사를 이전해 스마트 오피스 시대를 열었으며,디지털자산관리(WM) 서비스를 본격화하는 등 디지털 전환 추진에 속도를 냈다.
씨티은행장 직무대행으로 유명순 수석부행장이 유력하며, 유명순 수석부행장은 유력한 차기 은행장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유명순 수석부행장은 이화여대와 서강대 경영대학원(MBA)를 졸업했으며, 1987년 씨티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대기업리스크부장과 다국적기업금융본부장, 기업금융상품본부 부행장을 역임하는 등 기업금융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지난 2014년 JP모건 서울지점 기업금융총괄책임자로 잠시 씨티은행을 떠났으나, 2015년 박진회 행장의 첫 임원 인사 때 수석부행장으로 복귀했다.
만일 유명순 수석부행장이 차기 씨티은행장이 된다면 씨티은행의 첫 여성 은행장이고,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에 이은 두 번째 국내 여성 은행장이 된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