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르노삼성은 르노 브랜드 홈페이지에 '조에' 디자인과 예상 가격을 공개했다.
르노 조에는 2012년 첫 출시 이후 올해 6월까지 약 21만6000여대가 팔린 모델이다. 특히 올 상반기(1~6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에 이름 올리고 있다.
르노삼성 입장에서는 조에를 통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를 잡았다. 르노삼성은 SM3 ZE와 트위지 등 전기차를 보유하고 있지만, 성능·차급의 한계로 시장 점유율 자체는 미미했다.
르노 조에. 사진=르노.
국내 경쟁 차종으로는 현대차 코나EV와 쉐보레 볼트EV가 꼽힌다.
환경부 저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조에는 54.5kWh급 배터리가 장착된다.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309km로 인증받았다. 코나EV(406km), 볼트(414km)에 비해 성능은 한 단계 낮은 셈이다.
크기는 전장 기준 4084mm로 코나EV(4180mm)와 볼트EV(4165mm) 보다 다소 작은 소형차로 분류된다.
조에의 국내 가격은 모델별로 3995만원과 4495만원이다. 여기에 국고·지자체에서 주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빼면 서울 기준 2809만원, 3309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태준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은 "유럽 시장에서 이미 대중적인 사랑을 받으며 상품성을 입증한 만큼 국내 시장에서도 '이지 일렉트릭 라이프'의 기준을 제시하며 전기차 보급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