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관계자는 “충당금 적립 요인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와 유사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코로나19로 촉발된 경기 침체와 금리 하락이 이어진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견고한 이익을 달성한 주된 이유는 증권, 생명,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 강화의 결실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지표인 DGB금융의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기준 1.87%로 전분기 대비 7bp 하락했다. 이어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0.49% 및 7.80%를 기록했다.
또한 2분기 기준 BIS비율과 CET1비율이 각각 12.13% 및 9.20%로 전망되면서 전분기 대비 7bp씩 상승하는 등 자본비율이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 역시 각각 0.88%와 0.73%를 기록해 10bp 및 14bp 하락하면서 건전성도 개선됐다.
DGB금융의 상반기 대손충당금은 1337억원으로 이중 코로나19 관련 선제적 충당금은 236억원이다. 대손비용률은 0.54%로 전년 동기 대비 0.08%p 상승했으며, 코로나 충당금 제외시 0.40%로 0.04%p 하락하게 된다.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1% 감소한 138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급격한 시장금리 하락으로 이자 이익이 축소되고, 미래 경기 전망을 보수적으로 반영한 선제적 대손 충당금 적립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경기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대구은행의 6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41조 92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 증가 했고, NPL비율과 연체율 역시 각각 0.74% 및 0.52%로 낮은 수준에서 잘 관리되고 있다.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과 DGB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각각 481억원과 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7% 및 48.0% 증가했다. DGB캐피탈 역시 22.4% 개선된 18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익 기여도는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금융그룹으로서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면서, 자본 적정성과 건전성 관리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