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시공능력 평가금액 9857억원 기록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0년 시공능력평가(토목건축 기준)’에 따르면 부영주택은 41위, 평가금액 9857억원을 기록했다. 평가 1위는 삼성물산이 차지했으며 그 뒤를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SK건설이 TOP10을 차지했다.
부영주택은 10위권을 유지했던 지난해 대비 20계단 이상 하락했다. 2018년 이후 기복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업계 TOP12를 유지했던 2014~2017년과 달리 2018년 26위, 지난해 15위 등 들쑥날쑥하다.
시공능력 평가금액 추이도 유사했다. 부영주택의 시공능력 평가금액은 2014~2017년 꾸준히 늘어났다. 2014년 1조9880억원이었던 시공능력 평가금액은 2015년 2조9294억원, 2016년 2조8808억원, 2017년 3조6747억원이었다.
2018년 1조3753억원으로 전년의 1/3 수준으로 급락한 부영주택 시공능력 평가액은 지난해 2조503억원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다 올해 9857억원으로 1조원에도 못 미쳤다.
◇ 분양사업 기복과 유사
기복은 2017년부터 시작됐다. 부영주택의 2017년 분양 수익은 7730억원으로 전년 1조4454억원 대비 절반 수준을 보였다. 2018년은 1조2815억원으로 ‘1조원’대를 회복했지만, 지난해 7719억원으로 다시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해는 2014년 이후 분양 수익이 가장 적다.
최근 분양 사업 기복은 2007~2010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건설 물량 축소가 이유로 꼽힌다. 해당 여파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김성수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부영의 최근 분양 수익 기복이 심한 것은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주택 건설 물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부영뿐만 아니라 건설업계 전체적으로 건설 물량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약 10년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최근에 반영된 것은 부영이 임대 사업을 영위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분양 사업과 달리 임대 사업은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부영주택 임대수익은 705억원으로 2014년(476억원) 대비 48.11%(229억원) 급증했다. 임대수익은 2017년 500억원(559억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 2년간 가파르게 늘어났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