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3일 "국내 경제는 하반기엔 전기대비 평균 1% 초중반으로 성장해 연간 1% 중반 역성장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건형 연구원은 "성장률 전망을 기존 전망(+0.3%)에서 하향 조정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 충격 대처 과정에서 내수와 수출 간 차별적 흐름이 관찰됐다"면서 "대내적으로 선제적 방역에 성공해 내수는 빠르게 회복한 반면 대부분 국가는 2분기 중 충격이 극심해 수출이 급랭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반기 소비는 서비스업 정상화와 재난기본소득 지급 소멸 등이 상쇄돼 2분기와 비슷한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 승용차 등 내구재가 민간소비 견인
한국의 2분기 GDP는 전기대비 3.3% 역성장했으며 전년동기대비로도 2.9%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대외 수요 위축으로 수출이 급감해 순수출 성장기여도가 4.1%p 하락 전환한 영향이 컸다.
하 연구원은 "민간소비는 경제활동 재개, 재난지원금 지급 등에 힘입어 전기대비 1.4% 늘었다"면서 "미진한 서비스 소비에도 승용차 등 내구재가 민간소비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정부소비는 1.0% 늘며 확장적 재정 기조를 이어갔다. 고정자산투자는 민간 부문이 양호했으나 정부 부문이 기저효과로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3% 감소했으며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위주로 2.9% 줄었다.
재화 수출은 자동차,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줄어 16.6% 급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