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21일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보수적 미래 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하면서 추가 대손충당금 약 1150억원(세후)을 적립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KB국민은행은 지난 2분기 당기순이익은 6604억원을 시현하며, 전분기 대비 12.6%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선제적 대손충당금 전입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 일시적으로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던 기타영업손익이 2분기 들어 상당부분 회복됐다”고 밝혔다.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며,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2분기 NIM 1.50%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6bp 하락했으며, 상반기 NIM은 1.53%로 전년 동기 대비 17bp 하락했다.
저원가성예금이 증가하고, 정기예금 축소에 따라 조달비용은 감소했지만,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외화유동성 관리 부담이 일부 증가하면서 자산수익률이 다소 축소되면서 NIM이 하락했다.
KB국민은행의 상반기 ROA와 ROE는 각 0.62%와 8.67%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 10bp 및 112bp 하락했다.
또한 그룹 기준으로 보면 2분기 ROA와 ROE는 0.72% 및 10.15%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16bp 및 251bp 상승했지만, 상반기는 0.64% 및 8.88%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bp 및 134bp 하락했다.
그룹 ROE의 경우 추가 대손충당금등을 제외하면 2분기 11.48%를, 상반기 10.04%를 기록해 특인요인을 제외할 경우 수익성이 다소 상승하게 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전분기 큰 폭 손실을 기록했던 기타영업손익이 금융시장안정화로 상당 부분 회복되고, 비은행 부문의 실적이 개선된데 힘입어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2분기 이자이익 1조 6382억원을 기록하고, 비이자이익 3930억원을 기록해 총영업이익 2조 312억원을 시현했다. 이에 충당금적립전 영업이익 1조 43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또한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이 287조 2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6.8%, 3월말 대비 2.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은 전월세자금대출과 우량신용대출 등을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4.2%, 3월말 대비 1.0% 증가했으며, 기업대출은 SOHO를 비롯해 중소기업, 대기업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말 대비 10.0%, 3월말 대비 4.2% 증가했다.
이어 KB국민은행은 지난 6월말 기준 총자산 425조 3000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BIS비율과 CET1비율은 각 14.39% 및 12.79%로 전망되면서 높은 수준의 자본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분기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12%를 기록해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약 760억원 규모 거액 대손충당금 환입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며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지난 6월말 기준 연체율은 0.21%,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3%로 3월말 대비 모두 3bp씩 하락했다. 이어 NPL 커버리지 비율은 134.5%, 대손준비금을 포함한 NPL 커버리지 비율은 343.3%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카카오뱅크를 필두로 빅테크·핀테크 업체의 성장에 대해 김기환닫기

이어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 혁신 서비스 개발을 추진해 혁신·오픈 API를 기반으로 혁신금융 생태계를 조성하고, 고객 니즈 및 연령별에 따른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고설명했다.
또한 김기환 CFO는 “내부 데이터를 통합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외부 데이터와 연계하겠다”며, “공공·비금융 데이터와 결합을 추진해 빅데이터 분석 기반 맞춤형 서비스 제공 및 수익형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