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 여파로 모든 사업 부문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 때까지 호텔신라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5% 하향한 8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의 실적 추정치를 큰 폭으로 하향조정했으나, 코로나19 종식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워 추정치의 가시성이 높다고 볼 수는 없다”라며 “올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45% 하락한 3조1281억원, 영업적자는 1350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액을 기존 추정치 대비 27%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인해 인천공항 임대료 50% 감면을 새롭게 반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적자가 기존 추정치 대비 24%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내년에도 국경 간 출입국에 대한 제한이 일정 수준 지속될 것으로 가정해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또한 각각 35%, 41% 하락할 것”이라며 “오는 8월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사업권 계약이 만료되면서, 이후 재선정 여부 및 임차료 변동에 대한 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2분기 호텔신라의 전 사업 부문 실적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공항 면세점, 해외 면세점, 호텔·레저 부문 또한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출입국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기 전까지 호텔신라의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