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중간배당을 하지 않는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현대차는 잉여현금흐름을 기준으로 배당 규모를 결정한다.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잉여현금흐름이 -1조3000억원으로 적자전환했음에도 중간배당을 지급했다.
그러나 올해는 당장 현금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실적 부진이 예고된 상황에서 전기차 등 미래투자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코로나19로 인한 대외 경영환경 악화와 불확실성 우려 및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 필요성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15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미치지 못 하는 배당수익과 한전부지 매입 등 경영행보에 실망한 주주들을 달래는 차원이라고 평가 받는다.
이후 현대차는 2019년까지 5년 연속 중간 배당을 실시했다. 중간배당 규모는 1주당 1000원으로, 총액 기준 2700억원을 매년 주주들에게 돌려줬다.
현대차는 "하반기 이후 글로벌 시장 정상화와 당사 회복 추이를 고려해 배당 정상화와 주주 환원 개선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2~4분기는 국내 증권사가 예상한 평균 전망치. 자료=현대차, FnGuide.
이미지 확대보기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