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부회장이 종종 사장단을 소집해 경영 현황을 점검해 왔지만, 이날처럼 릴레이 회의를 소화하는 일은 드물다. 그만큼 코로나19 사태와 글로벌 무역분쟁 등 대외 경영환경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DS부문 사장단과 만나 글로벌 반도체 시황과 투자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오후에는 파운드리 전략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시황, 무역문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5나노·GAA 등 선단공정 개발 로드맵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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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이후 무선사업부 경영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상반기 실적 점검, 하반기 판매 확대 방안, 내년 플래그십 라인업 운영 전략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 최경식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 김경준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 김성진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코로나19에 따른 실적부진이 예고된 상태다. 이어 상반기 모바일 부진을 가렸던 서버향 D램 업황이 꺾이며 위기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과 중국 정부는 '반도체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자국 반도체기업에 대한 대규모 지원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 투자는 멈춰선 안 된다, 시간이 없다"는 메시지를 내며 위기 국면에서 미래투자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