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올해 하반기 모바일향 제품 출하 증가를 통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9일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하반기 데이터센터향 메모리 주문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모바일향 제품 출하가 증가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4.3% 상향한 12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어 연구원은 “3월 이후 코로나19 이슈에 따른 세트 판매 부진에도 여전히 데이터센터향 서버 디램(DRAM) 및 데이터저장장치(SSD) 수요 증가로 DRAM 및 낸드(NAND) 가격이 각각 12.2%, 6.2% 상승하며 실적 호조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NAND 출하는 전 분기 대비 9.7% 증가하며 적자폭 축소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성수기 진입과 세계 경제 재개에 따른 수요 기저효과로 모바일향 메모리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 SK하이닉스의 향후 2~3년간의 분기 실적은 지난 1분기를 바닥으로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판단했다.
어 연구원은 “하반기 데이터센터향 메모리 주문 감소 우려감에도 모바일향 제품 출하가 증가하며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어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메모리 업체의 실적은 올해 상반기를 저점으로 중장기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결국 반도체 업종의 주가는 안정 랠리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