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증권의 리테일 신규고객 수는 16만8000명으로 전분기(4만3000명)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고객자산 순유입액은 9조2000억원으로 2015년 2분기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다만 증시 약세에 따른 평가액 하락으로 전체 고객자산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한 164조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예탁자산 1억원 이상 고액자산가인 HNWI 고객은 1분기 중 2381명 순유입해 10만4000명을 기록했다. HNWI 고객 인당 평균자산은 8억6000만원이다.
금융예탁자산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고객은 1분기 31명 순증해 총 고객 수는 2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초고액자산가 고객 자산은 1조원가량 순유입됐으며 총자산은 약 5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은 자산관리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는 초부유층 자산관리 시장과 은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증권 초고액자산가 전담 서비스인 SNI는 지난 2010년 출시된 이후 지난해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1년여 만에 400여명의 초고액자산가를 모으는 등 30억원 이상 고객 대상의 특화서비스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증권은 서울 일부 지점에서만 제공하던 SNI 서비스를 전국의 30억원 이상 고객들로 확대하면서 지방에 거주하는 고객들에게도 수준 높은 컨설팅을 균일하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본사의 금융, 세무, 부동산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팀을 만들어 방문컨설팅을 통해 연속성 있는 수준 높은 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업계 최초로 가업승계연구소를 신설해 가업 승계 및 상속과 관련한 복잡한 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는 점도 고객 유치에 주효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본적인 재무 및 금융컨설팅 이외에 회계법인, 인수합병(M&A) 거래소와 제휴를 통한 승계 실행 서비스, Next CEO 포럼과 같은 후계자 양성 교육 등 종합적인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고액자산가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SNI본부를 SNI전략본부로 개편했다. 3개였던 SNI 특화 지점을 6개로 확대하고 전담 컨설팅 조직의 전문가 인력도 강화했다. 특히 글로벌 자산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글로벌 투자전략 전문가와 세무전문위원을 영입했다.
기존에는 지점을 관리하는 역할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글로벌 채널과의 협업을 통해 서비스도 고도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초고액자산가의 경우 자산관리를 넘어 보유기업의 자금운영, 가업승계와 후계자 양성 등 니즈가 다양하고 복잡해 지고 있다”며 “이러한 고객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입체적인 솔루션을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를 통해 대중부유층 시장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직장인과 전문직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자기 주도형 투자자들이 확산하는 데 맞춰 자산관리 역량을 접목한 디지털 인프라와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지점방문 없이도 계좌개설부터 투자정보·상품선택·투자·사후관리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나가는 중이다.
앞서 삼성증권은 디지털상담팀과 디지털지점을 신설해 전화와 채팅 등으로 고품질의 투자정보컨설팅과 입체적인 고객 업무처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5년 이상의 고객 상담 경력이 있는 베테랑 프라이빗뱅커(PB)들로 구성된 디지털상담팀은 업무처리부터 투자 상담까지 지원한다.
디지털 채널 상품 라인업도 강화했다. 삼성증권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주식과 펀드, 채권은 물론 온라인 전용의 주가연계증권(ELS) 및 파생결합증권(DLS), 랩어카운트, 방카슈랑스 등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비대면 계좌개설에 익숙해진 투자자들을 위해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에도 비대면 시스템을 오픈했다. 지난 2월에는 업계 최초로 싱가포르 주식 온라인 매매시스템을 구축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리츠가 상장돼 있는 싱가포르 주식을 편리하게 매매할 수 있도록 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