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이 내년 여수 크래커 증설로 석유화학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4일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이 약 2조8000억원을 투입해 증설할 여수 크래커 및 메탈로센촉매계 생산제품(m-LLDPE)·폴리에틸렌(HDPE)·스타이렌 모노머(SM) 플랜트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에 LG화학의 목표주가 5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헀다.
이 연구원은 “국내 정유사와 나프타 분해공정(NCC) 업체들의 증설 발표로 향후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 섞인 시각이 존재하지만, 여수 크래커 증설에 따른 LG화학의 기초유분 증가분은 메탈로센 등 고부가 폴리올레핀(PO) 제품 생산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크래커 증설로 기초유분 자급률이 상승할 것”이라며 “에틸렌·프로필렌의 경우 완전 자급이 가능하고, 부타디엔·벤젠은 외부 구매 의존도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최근 부타디엔 가격의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은 석유화학부문 제품믹스 상 부타디엔·벤젠 가격이 하락할 경우 이익률이 개선되는 패턴을 보인다”라며 “최근 원재료 가격 급락으로 LG화학의 스타이렌계 폴리머·고무·페놀 유도체 등의 마진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