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7세대 아반떼, 4세대 쏘렌토, 3세대 G80, XM3.
이미지 확대보기제네시스 준대형세단 G80이 대표적이다. 지난 5월 G80은 전년동월대비 287% 늘어난 7682대 판매고를 올렸다. 이미 G80은 구매계약 대수가 한 달간 생산가능 대수에 비해 4~6배 많다. 현대차는 G80과 같은 라인에서 생산되는 G70·G90 생산을 줄여가며 G80 공급에 매달리고 있다.
현대 준중형세단 아반떼(97%)와 기아 중형SUV 쏘렌토(104%)도 예년보다 2배에 이르는 판매고를 올렸다. 또 르노삼성이 야심차게 내놓은 준중형SUV XM3는 최다판매 9위로, 현대차그룹 차량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톱10'에 이름 올렸다.
이외에도 작년 12월중순에 나온 기아 K5도 신차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2020년 국산 승용차 모델별 내수 판매량. 자료=각사.
반면 기존 시장 강자들은 이들 신차와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같은달 톱10에 이름 올렸던 현대 코나, 기아 모닝, 쌍용 티볼리 등은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톱3' 단골이던 현대 싼타페와 쏘나타는 각각 6·7위까지 밀렸다. 지난달 판매가 각각 56%·16%씩 줄었다. 쏘렌토, K5 등 동급 경쟁차 영향으로 보인다.
파격적인 변화를 앞세운 신차들이 시장에 속속 진입해 소비자 선택을 받으면서 제조사들도 신차 출시 주기를 앞당기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싼타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는다. 일반적인 페이스리프트 주기가 3~4개월인데 반해, 2018년 2월에 신차가 나온 싼타페에 불과 2년4개월만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단순 외형 변화에만 그치는 기존 페이스리프트가 아닌 차량 뼈대(플랫폼)와 엔진까지 갈아엎는다.
쏘나타는 최근 내부 소음 문제를 보강한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한데 이어, 조만간 최고급 모델인 'N라인'을 추가해 상품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