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뒤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은의 채권 매입과 관련한 스탠스가 알려지며 오전 강세를 모두 반납하는 실망매물이 나온 것이다.
국고3년 선물은 2틱 상승한 112.12, 10년 선물은 29틱 하락한 133.96에 마감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19-7(22년12월)은 3.3비피 하락한 0.817%, 10년 지표인 국고19-8(29년12월)은 0.9비피 오른 1.340%에 거래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52.3비피로 전일보다 4.2비피 확대됐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 62계약을 순매도 한 반면 10년 선물은 1,851계약을 순매수했다.
■ 한은 실망 매물로 금리 인하 효과 사라져...분할 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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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례 매입 등 강력한 가이드 라인을 원했던 시장의 시각과 벗어난 답변이라 시장이 크게 출렁인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매입 가이드라인까지 나온 것은 아니라서 실망은 이르다는 해석도 나온다.
3차 추경 물량이 구체화되기도 전에 가이드라인을 내놓으라는 시장의 기대가 과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자성의 목소리와 더불어 매수 기회라는 주장도 있다.
A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한은은 금리가 급등하는 상황이 오지 않는 한 채권매입은 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 "금리가 하향 안정되는 상황이라면 시장 수요가 있는 것을 말하는데 그런 상황에 굳이 매입할 명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B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금리 인하까지 했으면서 굳이 시장을 약하게 할 멘트를 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라면서 "금리 인하 효과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C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3차 추경과 관련해서 물량이 구체화되고 한은이 필요한 시점이 되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며 추경이 구체화되는 6월까지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법에 대해 스터디하고 있다는 식의 멘트였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D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오늘 매도는 손절성으로 나오는 것 같다"면서 "총재 발언으로 밀리기는 하지만 금리를 인하한 상황이라 기준금리 대비 스프레드로 볼 때 메리트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분할 매수 관점으로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 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수급문제를 너무 빨리 꺼내는 바람에 시장이 충격을 받은 것 같다"면서 "차라리 7월달에 인하를 하는 게 타이밍이 더 좋은 것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