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국토교통부
이미지 확대보기4월 주택 매매 거래량이 전월대비 30%가량 감소했다. 다만 연이은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로 인한 불안심리로 집값이 위축되자 급매물이 소화된 여파로 1~4월의 누적 주택 매매량은 크게 늘었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 4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7만3,531건으로, 전월 10만8677건 대비 3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 5만7,025건에 비하면 28.9% 증가한 수치이나, 5년 평균인 8만2189건보다는 10.5%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올해 4월 누계 주택 매매거래량은 39만8,806건으로 전년동기 20만2112건 대비 97.3%, 5년 평균 29만1545건 대비 36.8% 각각 늘었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4월까지의 누계 주택 매매거래량 중 가장 높은 수치다. (2016년 28.6만 건, 2017년 27.5만 건, 2018년 30.5만 건, 2019년 20.2만 건)
부동산업계 한 전문가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인해 다주택자들이 주택을 내놓기 시작했고, 이러한 결과 코로나19가 본격화되기 전인 1~2월에 주택 거래량이 전년대비 매우 높게 나타났었다”며 누계량이 높은 원인을 진단했다.
실제로 올해 1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10만건을 넘어서며 부동산거래 신고제가 시행된 2006년 이래 1월 중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월 거래량에는 1월에 신고(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된 자료를 집계하는 것이라 지난해 말 거래가 상당수 포함돼있다고는 하나, 지난해 말부터 정부가 연달아 내놓은 부동산 규제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어서 2월에도 주택 매매 거래량이 11만5264건을 기록하는 등, 작년 동월(4만3444건)에 비해 무려 165.3%나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3월부터는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되며 거래량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그 영향이 이어져 4월 매매거래량 감소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4월은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래량이 3만6,852건으로 전월 대비 43.3%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45.3% 증가했다. 지방은 3만6679건으로 전월 대비 15.9% 감소했지만, 역시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9% 늘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4만8,972건이었고, 아파트 외는 2만4559건이었다. 4월 누계 기준 아파트 거래량은 29만2215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29.6%, 아파트 외는 10만6591건으로 42.4% 각각 증가했다.
올해 4월 확정일자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전월세 거래량(이하 ‘전월세 거래량’)은 17만216건으로 전월 19만9758건 대비 14.8% 감소했지만, 전년동월 16만1744건 대비 5.2%, 5년 평균인 14만5541건 대비 17.0% 늘었다.
4월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비중은 40.8%로 전년동월 40.3% 대비 0.5%p 증가, 전월 40.7% 대비 0.1%p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1만6,895건으로 전월 대비 14.6% 감소, 전년동월 대비 7.6% 증가했다. 지방은 5만3,321건으로 전월 대비 15.2% 감소, 전년동월 대비 0.4% 증가했다.
임차유형별로는 전세가 10만710건으로 전월 대비 15.0% 감소했지만 전년동월 대비 4.4% 증가했다. 월세 또한 6만9506건으로 전월 대비 14.5% 감소, 전년동월 대비 6.5% 증가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