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 부재 속에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큰 의미를 두기 힘든 제한된 움직임만 이어지는 모습이다.
국고3년 선물은 1틱 하락한 112.07, 10년 선물은 6틱 상승한 133.70에 마감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19-7(22년12월)은 0.9비피 오른 0.876%, 10년 지표인 국고19-8(29년12월)은 0.4비피 오른 1.384%에 매매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50.8비피로 전일에 비해 0.5비피 축소됐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을 3,655계약 순매수한 반면 10년 선물은 78계약 순매도를 나타냈다.
■ 새로운 재료없이 시장 방향성을 보긴 어려울 듯
새로운 재료 없이 시장이 방향성을 보긴 어려워 보인다.
단기금리가 강세로 가기 위해선 금리인하가 필요하며 장기물은 수급부담 완화 기대가 현실로 바뀌어야 가능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기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어느정도 반영하는 모습이다.
1년 통안은 이미 기준금리에 붙어있으며 3년물 국채금리도 10여비피 수준까지 따라붙어있는 상황이라 추가 강세가 만만치 않다는 의견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장기물 강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후보군은 모두 한은의 유동성 지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정부보증채와 회사채 매입에 한은의 유동성 지원이 이루어져 채권발행량 부담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시장은 한은이 적극적인 액션을 기대하는 분위기나 역력하다.
이날은 거래량도 매우 적어 국고3년 선물이 48,364계약을 기록해 거래량이 많이 잦아든 5월 평균 67,502계약보다도 낮은 거래량으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시장을 대변하는 듯 보였다.
지난 2월과 3월 국고3년 선물의 일평균거래량은 각각 176,855계약과 153,159계약을 기록했지만 이후 시장이 안정추세로 접어들며 4월 95,666계약에서 5월엔 67,502계약까지 줄어든 것이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외국인 매수와 풍부한 자금이 있으나 레벨 부담으로 따라들어가기는 버거운 상황이라 시장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것 같다"면서 "채권 수급에 변동을 줄 만한 재료가 다음 주에는 나올 수 있을 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수급 관련해서 한은의 유동성 지원 규모와 방식 등이 확정되어 시장 수급을 덜어준다면 장기금리는 강세를 보일 것 같다"면서 "3-10년 스프레드는 현재 50비피대에서 일시에 40비피 대로 줄어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반대로 움직일 수도 있으나 현재로선 딱히 재료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보통 입찰 전에 해당 채권은 다소 약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10년물 입찰이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밀리지 않는 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