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4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0문 현재 전 거래일보다 4.25원 오른 1,228.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강세는 지난밤 사이 미 금융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미 주식시장은 급락하고 달러 역시 강한 상승 흐름을 연출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13일(현지시간)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화상 연설에서 "(바이러스 사태가) 경제 전망에 미치는 불확실성이 매우 크고 하방 위험도 상당하다"며 추가적 재정 부양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이너스 금리 도입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써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마이너스 금리 실효성을 두고 평가가 혼재돼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 의장의 이러한 발언으로 아시아 시장에서도 달러 강세 흐름이 유지되고 있고, 이는 고스란히 달러/원의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코스피지수마저 1% 넘게 하락하면서 달러/원에 상승 압력을 더하고 있다.
역외 참가자들은 달러 강세에 기대 롱포지션을 늘리고 있으며, 역외 참가자들도 역외 달러 매수를 추종하는 모습이다.
다만, 달러/위안은 양회를 앞둔 경계심 탓인지 달러 강세에도 불구 상승폭이 제한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1041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마이너스 금리 이슈가 후퇴한 데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롱마인드가 더욱 굳건해진 모습이다"면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이가 발표되기 이전까지 달러/원은 1,220원대 후반 레벨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