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1분기 지방금융지주 주요 경영실적. /자료=각사
이미지 확대보기김기홍닫기김기홍기사 모아보기 JB금융 회장은 내실성장을 기반으로 지방금융 중 유일하게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그룹 실적 상승세를 이어나갔으며, 김지완닫기김지완기사 모아보기 BNK금융 회장과 김태오닫기김태오기사 모아보기 DGB금융 회장은 실적 하락을 막지 못했다.
JB금융은 코로나19 여파에도 핵심이익의 견조한 성장을 이루고, 업종 최상위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으며, BNK금융과 DGB금융도 안정적인 자산건정성을 유지했다.
한편 지방금융 모두 코로나19 사태 및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순이자마진(NIM) 하락세가 이어가는 가운데 비이자 수익을 확대하며 실적 악화를 최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지방금융 전체 순이익은32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보다 13.7% 감소했다. 총 이자이익은 1조 19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했지만 비이자이익은 1622억원으로 5.2% 증가했다.
◇ JB, 실적 개선 ‘유일’…BNK·DGB, 코로나 피해 최소화 ‘방어’
BNK금융은 2020년 1분기 당기순이익 137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22.2% 감소했다. 이자이익 및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부진했고, 전년도 부산은행 거액 충당금 환입 소멸 영향 등이 반영되면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자이익이 53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으며, 비이자이익도 11.6% 감소했다. 비이자이익 중 수수료이익은 비은행 자회사들의 PF수수료 호조로 전년동기 대비 27.3% 증가했지만 기타부문이익은 유가증권 관련익 및 캐피탈 대출채권매각익 감소 영향으로 68.3% 감소했다.
충당금적립전이익(이하 충전이익)은 1377억원으로 지방금융 중 가장 높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비용관리를 통해 판매관리비의 증가폭을 최소화했지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감소하면서 그룹 전체 이자이익도 함께 감소했다.
DGB금융은 당기순이익 882억원을 시현하며 지난해 동기보다 15%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일회성 이익 약 100억원이 소멸되고, 하이투자증권 장외파생상품 평가손실 약 45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이 하락했다.
총영업이익은 4131억원으로 이자이익이 3531억원으로 소폭 증가하고, 비이자이익이 6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총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1분기 비은행의 전체 손익은 30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증권·생명 일회성 이익 제외시 16.1% 증가하게 되면서 비은행 계열사들이 안정적인 이익을 시현했다.
충전이익은 총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판관비도 함께 증가하면서 184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JB금융은 당기순이익 96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하면서 지방금융 중 유일한 실적 개선을 이뤘다. 지난해 탈환했던 지방금융 2위 자리도 경상이익 기준 굳건히 했다.
이자이익은 30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고, 수수료이익은 191억원으로 22.4% 증가했다. 이를 포함한 그룹 핵심이익은 33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판관비는 시간외 수당 등 인건비 상승과 비대면 광고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1628억원을 기록했다. 충전이익은 판매관리비가 증가했지만 165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 코로나19 여파 속 안정적 건전성 관리 유지
지방금융 모두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안정적인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수익성 지표는 모두 하락을 면하지 못했지만 JB금융은 업종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BNK금융은 1분기 NIM 1.89%를 기록하면서 전분기 대비 2bp 줄었다.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순이익률)도 각각 0.56% 및 6.59%를 기록하면서 전분기 대비 2bp 및 45bp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됐다.
또한 그룹 대손상각비가 8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하면서 건정성이 개선됐다. 지속된 양행 부도·도산이 감소하고, 철저한 부실관리 노력을 지속하면서 개선을 이뤘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08%를 기록하며 전분기보다4bp 증가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부실채권 미매각과 신규 부실이 발생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9.53%로 전년 동기 대비 15bp 감소하고, BIS총자본비율은 12.98%로 29bp 감소했다.
DGB금융도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 지표가 악화됐지만 수익 악화를 최소화하면서 코로나19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순이자마진(NIM)은 1.86%로, 전분기 대비 7bp 감소했지만 ROA와 ROE가 각각 0.48% 및 7.53%로 전분기 누적 대비 1bp 및 26bp 증가하면서 수익 악화를 최소화했다.
NPL비율은 0.98%를 기록하면서 전분기 대비 9bp 증가했으며, 연체율도 0.87%를 기록해 13bp 증가했다. 이어 CET1비율은 9.14%로 전분기 대비 40bp 감소했으며, BIS비율은 12.07%로 전분기 대비 25bp 감소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39.9%를 기록하면서 전분기 대비 감소하면서 고정이하여신의 손실에 대비할 수 있는 여력이 다소 줄면서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JB금융은 NIM 2.69%로, 전분기 대비 2bp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하락했다. 은행합산 NIM은 2.37%로 전분기 대비 4bp 감소했지만 광주은행의 지자체 단기자금 유입에 따른 마진 하락 영향 제거 시 2bp 감소한 수준이다.
NPL비율은 0.91%를 기록하면서 전분기 대비 3bp 증가했다. JB금융에 따르면 지난 4분기 JB우리캐피탈의 건전성 분류기준 변경 영향을 제외하면 0.81%로 오히려 전분기 대비 7bp 감소하게 된다.
CET1비율은 9.65%로 전분기 대비 2bp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35bp 증가했으며, BIS비율은 12.95%로 전분기 대비 21bp 감소했다.
김기홍 회장은 “1분기 NIM이 금리 하락 등으로 하락했지만, 다른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금리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적어도 1분기 수준의 NIM은 유지하는 것으로 목표 NIM을 관리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