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철 연구원은 "유가 급락과 환율 안정으로 물가는 앞으로도 큰 폭으로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한국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은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문 연구원은 "적자국채와 정부 보증채 물량 부담은 있지만 선반영된 측면이 강하고 한은의 양적완화가 이를 일정부분 상쇄해줄 것"이라며 "한국은 코로나19의 매를 먼저 맞았자만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 특성과 무역분쟁 재발 우려가 상존하여 2분기 지표에도 악영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금리에는 중단기물 중심으로 꾸준히 하방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권시장의 추경 물량 우려는 선반영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문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1~3차 추경 총 적자국채 물량 예상액은 26~29조원 수준"이라며 "전체 추경규모 헤드라인 수치는 이보다 많겠지만 이 규모의 적자국채는 4월 27일까지 금리에 선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3차 추경 적자 국채 규모가 추정치를 5조원 이상 상회한다면 금리가 소폭 더 상승할 수 있으나 그럴 가능성은 낮다"면서 "여기에 한국은행의 국채, 특은채, 정부 보증채 매입이 있다면 현 수준에 수급 우려는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은은 통안채 발행 증액을 통해 채권매입에 따른 잉여유동성 흡수가 가능하며 이것이 중앙은행 건전성이나 인플레이션, 통화정책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경우 달러/원 환율에 변동성이 있을 수 있으나 국내 연기금과 보험사의 해외투자 규제 정책을 현명하게 쓴다면 오히려 거시 경제의 자동안정기능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원 환율은 리스크 요소가 안정되는 기간에는 하방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유로존과 신흥국 불안이 재발할 가능성이 상존하는데다가 GDP 대비 재난부양규모와 효과성, 적시성 면에서 미국이 다른 지역을 압도한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연준의 대규모 통화량 공급에도 불구하고 지역간 회복의 속도와 양의 격차를 생각해 볼 때 달러의 패권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