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36% 내린 100.02에 거래됐다.
미 알래스카와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와 테네시, 텍사스 등이 음식점을 포함한 서비스업 경제활동 재개를 허용할 방침이다. 유럽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컸던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사망자가 꺾이면서 경제 정상화 기대가 커졌다.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유로화는 미 달러화 대비 움직임이 제한됐다. 유로/달러는 1.0829달러로 0.06% 상승하는 데 그쳤다. 파운드/달러는 1.2423달러로 0.47% 높아졌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경제활동 재개가 곧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해 파운드화 가치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일본 엔화도 미 달러화 약세에 반응했다. 달러/엔은 107.28엔으로 0.19% 낮아졌다. 반면 달러/스위스프랑은 0.3% 높아졌다.
반면 역외 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미 달러화보다 좀 더 약했다. 중국 3월 공업이익 급감 악재가 위안화를 압박한 탓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월 공업이익 전년대비 34.9% 급감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3% 높아진 7.0928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역외환율은 7.0810위안 수준이었다.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14% 강세를 나타냈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은 미 달러화 대비 엇갈린 모습이었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1.2%, 터키 리라화 및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2%씩 높아졌다. 반면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1.4%,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1.1% 각각 급락했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2% 낮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이상 동반 상승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추가 부양 움직임, 주요국 경제 정상화 기대 등이 투자심리를 고양시켰다. 다만 공급과잉 우려로 국제유가가 또다시 25%나 폭락한 점은 지수들 추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8.51포인트(1.51%) 높아진 2만4,133.78에 장을 마쳤다. 나흘 연속 올라 지난 17일 이후 처음으로 2만4,000선을 회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1.74포인트(1.47%) 오른 2,878.48을 기록했다. 지난달 10일 이후 6주 만에 최고치다. 나스닥종합지수는 95.64포인트(1.11%) 상승한 8,730.16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날 앞서 일본은행이 무제한 양적완화(QE)를 선언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에서 팬데믹 긴급 매입 프로그램을 증액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5% 가까이 폭락, 배럴당 13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나흘 만에 반락했다.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원유저장공간 부족 우려가 심화한 가운데, 미 최대 원유 상장지수펀드(ETF)인 USO의 6월물 매도 계획 발표가 가세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6월물은 전장보다 4.16달러(24.56%) 낮아진 배럴당 12.7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45달러(6.76%) 내린 배럴당 19.99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