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신라가 국내 면세 부진 속 해외 면세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대규모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가 올해 1분기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대규모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호텔신라의 목표주가 9만3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나 연구원은 “면세점 매출액이 전년보다 31% 하락한 8490억원, 호텔·레저 매출액이 20% 하락한 950억원을 기록했다”라며 “시내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공항점은 43%, 해외 면세점은 42% 각각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원가율은 전년과 유사했던 것으로 파악되나 매출 급감 속 판관비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판관비의 약 50%를 차지하는 임차료, 감가상각비,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중국인 입국자가 급감하는 등 물리적인 입국자 제한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나 연구원은 “중국인 입국자가 급감하면서 올해 면세점 사업 부진이 불가피하다”라며 “1분기 중국인 입국자수는 60만명에 그쳐 전년보다 55%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국내 면세 산업은 여행객보다는 리셀러가 주요 수요이나, 현재는 물리적인 입국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로 유입되는 입국자뿐 아니라 글로벌 여행 수요도 급감하면서 해외 면세점도 부진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나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2분기 국내 호텔·레저는 국내 코로나 상황 개선에 힘입어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라며 “그러나 국내 면세 부진 속에 해외 면세 적자폭은 확대되면서 대규모 적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