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7일 "순수출의 성장에 대한 높은 기여도가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지난 1분기 순수출은 전기비로는 0.7%p, 전년동기비로는 1.7%p의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나타냈지만 2분기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 연구원은 "한국의 월간 수출입 동향에서 월말로 갈수록 수출이 늘고 수입이 줄어드는 경향을 감안하면 무역수지의 적자를 현 시점에서 예단할 수는 없으나 미국, 유럽
등 주요 수출 대상국가들의 경제 활동 중단이 3월 중순 경부터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2분기에 수출이 1분기 만큼 높은 성장에 기여도를 유지한다는 것은 힘들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의 수출 동향과 연관성이 높은 OECD 경기선행지수가 3월부터 하락세로 반전한 것도 부담"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한국 수출은 경기선행지수의 등락과 거의 궤적을 같이 했으며, 최근에는 중국 경제에 대한 높아진 의존도로 인해 상관도가 약해진 것이 사실이나 아직도 주요 변곡점 형성 국면에서는 여전히 높은 설명력을 지닌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공 연구원은 "수출 단가가 다시 하락세로 반전한 것도 부담"이라며 "지난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으로 수출이 연간으로 역(逆) 성장을 나타냈고, 수출 단가도 하락해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