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선물은 장중 내내 순매도를 늘려가던 증권사가 막판에 돌아서는 모습을 보여 다소 강하게 마감했다.
10년 선물은 장 후반 외국인과 증권사의 상반된 움직임 속에 보합수준으로 수렴했으나 동시호가에서 20틱 정도 상승해 다소 강하게 마감했다.
장 막판에 나온 한은 단순매입 루머가 동시호가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날 시작은 전일 여당과 정부가 재난지원금 전액지원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적자국채 우려로 시작했지만 시장에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국고3년 선물은 10틱 상승한 111.58, 10년 선물은 18틱 상승한 131.84를 기록했다.
코스콤 CHECK(22년12월)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19-7(22년12월)은 0.5비피 내린 1.027%, 10년 지표인 국고19-8(29년12월)은 0.3비피 오른 1.551%에 매매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52.9비피로 전일비 0.8비피 확대됐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 4,252계약과 10년 선물 788계약을 순매도했다.
A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장 후반에 5년과 30년물을 장내에서 걷어가면서 시장을 강하게 만들었다"면서 "시장이 얇은 틈을 탄 스팟매매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장 막판 시장이 흔들렸던 것은 국고채 5년물 직매입 루머 같은 것이 살짝 돌며 긴장했던 탓"이라면서 "대부분은 어제 돌았던 루머 같은 성격으로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C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장 막판 한은 단순매입 루머는 다분히 악의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다음주 월화 연이은 국고채 입찰
다음 주는 석가탄신일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수요일까지만 채권시장이 열리는 가운데 월요일과 화요일은 3년물과 30년물 입찰이 예정되어 있다.
3년물은 선발행물 1.1조원이 포함되어 있어 지표물은 1.6조원만 물량이 공급되는 것이라 시장에서 무난히 소화될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 많이 보인다.
30년물은 올해 입찰 옵션에 따른 수혜를 많이 본 종목이라 이번에도 참여자들의 기대를 높이는 듯 보인다.
3월과 4월 30년물 비경쟁입찰을 통해 발행된 물량은 2조원에 육박했다.
올해 비경쟁인수 물량을 만기물별로 비교해보면 3년물이 7,740억원, 5년물 1.404조원, 10년물 2.742조원, 20년물 4,060억원, 30년물 2.675조원을 기록했다.
경쟁입찰 발행물량 대비 비경쟁인수물량 비중은 3년물이 8.3%, 10년물이 15.7%, 10년물이 23.7%, 20년물이 12.3%, 그리고 30년물이 23.5%를 나타냈다.
3년물이 유독 비경쟁입찰 수량이 작은 것은 입찰 후 금리가 오르는 현상이 자주 나타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D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다음주에 3년과 30년 입찰이 대기하고 있다"면서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에서 5월 입찰 계획이 나온터라 시장 충격을 주지는 않았고 30년물은 다음 주가 되어야 시장 수요가 감이 잡힐 것 같다"고 말했다.
PD사의 한 운용역은 "다음 주 수요일에 30년물 입찰이 있는데 입찰 옵션 수요가 워낙 많은 물건이라 금리 상승추세를 타는 게 아니라면 많이들 들어올 거 같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