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각 오후 1시8분 기준,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0.7% 낮아진 수준이다. 내내 미 증시선물을 따라 움직이느라 국내 신규 확진 감소 발표에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6명으로 이틀째 한자릿수를 유지했다. 엿새 연속 10명 내외를 기록한 것이기도 하다.
0.1% 하락세로 출발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 약세로 오전장을 마쳤다. 오전장 후반 중국 인민은행이 1년 만기 맞춤형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95%로 20bp(1bp=0.01%p) 인하했으나, 장 분위기가 살아나지는 않았다. 인민은행은 맞춤형 MLF를 통해 561억위안을 투입했다. 하지만 이날 만기가 도래해 상환되는 2670억위안을 감안하면 시장에서 유동성이 흡수된 셈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7% 하락 중이다. 일본 정부가 11년 만에 경기가 악화했다고 판단해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내각부는 4월 월례경제보고에서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0.4% 약세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경제의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호주 ASX200지수만 유가 상승에 힘입어 0.6% 오름세다.
미 3대 주가지수선물은 0.6% 내외로 동반 하락하고 있다. 장중 1% 넘게 내리기도 했으나,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지속하자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이다.
뉴욕장 마감 후 나온 인텔의 1분기 실적은 서프라이즈를 연출했으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나 급락했다. 2분기 실적 전망이 예상을 밑돈 데다 연간 전망치는 아예 제시하지도 않아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란과의 군사긴장 고조로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아시아 거래시간 급등세를 이어갔다. 8% 뛰며 배럴당 17.83달러에 호가 중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쟁’ 경고에 맞서, 지난밤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은 “미 군함이 이란 안보를 위협할 경우 단호히 맞대응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 증시가 낙폭을 넓힌 가운데 역외시장에서 위안화는 미 달러화 대비 보합권으로 내려섰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내린 7.0937위안에 거래 중이다.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무드 속에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는 0.1% 오른 100.534 수준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