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까지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보이다 3분기부터 전화할 전망이다.
24일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가파른 실적 개선을 확보한 상황이지만 하반기부터 완만한 속도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실적 조정과 함께 SK하이닉스의 적정주가를 기존 대비 3.5% 하향한 11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디램(DRAM) 및 낸드(NAND)의 업황이 작년 말부터 업사이클에 진입함에 따라 분기 중 출하와 판가 모두 빠르게 개선됐다”며 “특히 작년 상반기 NAND 판가 급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충당금이 이번 분기 1800억원 가량 환입되며 시장 기대치 이상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탓에 연간 수요 및 출하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초 계획했던 투자분을 차질 없이 집행하겠다는 계획은 혹시 모를 하반기 공급 부담의 여지로 남았다”고 평가했다.
실적 개선세는 올해 하반기 완만한 속도로 전환한 후, 내년부터는 재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업사이클 초입에 재고확충 수요까지 더해지며 현재 가파른 2분기 실적 개선은 확보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DRAM의 경우 업사이클이 하반기 단기 정체 구간 이후 내년부터는 재가속화할 전망”이라며 “이는 선두업체의 생산증가율이 수요증가율을 크게 하회하는 10% 이하 수준에 2년 연속 연거푸 머무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동사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라며 “시장의 초점은 3분기 판가개선 폭에 달려있는 만큼, 이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되는 5월말까지는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