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4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15원 오른 1,234.8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233.5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기 부양에 합의를 이뤄내지 못한 탓에 유로화에 대해 상대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던 길리어드사이언스사의 '렘데시비르'가 1차 임상시험에 실패했다는 소식이시장에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몰고 온 점 또한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국내 주식시장도 하락 쪽으로 기울자 서울환시 참가자들 역시 개장 초 롱포지션을 늘려가며 달러/원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시장에 안도감을 가져다주긴 했으나, 코로나19발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확연히 꺾이고 경제 재개를 통해 경제지표들이 정상 궤도에 올라서야만 안전자산에 대한 맹목적인 롱플레이도 잦아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