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안정 차원에서 한은이 단순 매입을 실시하길 기대하는 모습도 감지된다.
이날 오후에 발표된 '일자리 위기극복을 위한 고용 및 기업 안정 대책'에 포함된 기간산업안정기금 채권과 3차 추경 물량이 약세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고용안정 특별대책으로 마련된 10.1조원 고용패키지 중 9.3조원이 추경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이며 대부분 적자국채 발행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산업은행의 기간산업안정화기금 40조원은 기금채권 발행을 통해서 조달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외환위기 때 예보채와 비견할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 많이 보인다.
그동안 문제의 영역으로 남아있던 저신용등급 회사채 및 CP 매입엔 20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재정지원을 바탕으로 정책금융기관이 참여하고 한은이 유동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국고3년 선물은 10틱 하락한 111.46, 10년 선물은 105틱 내린 131.17을 기록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19-7(22년12월)은 1.2비피 오른 1.047%, 10년 지표인 국고19-8(29년12월)은 7.1비피 오른 1.526%에 매매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47.9비피로 전일에 비해 5.9비피 확대됐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 426계약과 10년 선물 237계약을 순매수했다.
■ 채권 공급 물량 늘어나...한은 단순 매입 등 당근책 기대하기도
채권시장에 수급 문제가 크게 불거졌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경제대책과 재원에 대한 발표로 국고10년 선물이 100틱 넘는 하락을 보이는 등 시장은 수급불안 충격에 휩쌓인 모습을 보였다.
저신용등급 회사채 및 CP 매입을 위한 20조원은 정책금융기관 참여와 한은 유동성 지원으로 재원을 마련해 시장 우호적인 대책이라는 진단이 보이기도 했다.
반면, 기간산업안정기금채 40조원과 10.1조 고용안정패키지 중 9.3조원으로 예상되는 적자국채 발행은 장기금리에 보다 큰 압박으로 작용해 장단기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결과를 낳았다.
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40조원에 달하는 정부보증채가 시장에 공급이 되는 것은 시장 수급에 분명한 부담"이라면서 "대책 발표 초반 SPV를 활용한 저신용 회사채 매입에 20조원이 투입된다고 해 단기쪽이 잠시 강해지기도 했지만 수급 우려로 다시 밀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D사의 한 운용역은 "1차 추경으로 국채 발행도 많아진 상태에 물량이 추가되면서 입찰 참여에 상당한 부담감이 생겼다"면서 "공급 물량 확대만 오늘 이야기돼 상당한 부담감이지만 한은의 단순매입 등 당근책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