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중앙은행이 현지시간 21일 기준금리를 6%로 50bp 인하한 가운데 추가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2일 "멕시코 경제 상황 악화가 예상되면서 기준금리는 100bp 이상 추가로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환종 연구원은 "멕시코 중앙은행은 국내외 경기 침체 예상으로 긴급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금리를 내렸다"면서 "금리 인하와 함께 7천500억 페소(약 350억달러 규모)의 금융시장 지원책도 발표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 방시코(Banxico)는 코로나 19 사태 확산으로 경제활동 및 금융시장에 중대한 도전들이 생겨났다면서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멕시코의 금리인하는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S&P가 멕시코 신용등급을 BBB0로 하향 조정한데 이어 Fitch도 멕시코 정부의 신용등급을 BBB-로 하향 조정했다. Moody’s는 Baa1으로 조정했다.
신 연구원은 "신용평가사들은 멕시코의 대외유동성 관리 능력이 양호하며 재정과 통화정책을 신중하게 운영하면서 양호한 거시경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해왔다"면서 "그러나 그동안 양호했던 재정 건전성이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폭락으로 조금씩 약화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충격과 유가 폭락 부담에도 멕시코 거시경제의 맷집은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멕시코 페소화는 달러당 24페소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연준의 공격적인 자산 매입으로 미국 신용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신흥국에는 아직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기 침체로 미국 거주 멕시코인들의 송금액이 크게 감소한 것도 페소화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단기적인 멕시코 채권 투자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장기적으로 정부 부채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향후 글로벌 공급망 변화의 혜택을 볼 가능성이 높아 멕시코의 맷집은 높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