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신임 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런 과제들을 생각하면 한은에 돌아온 반가운 마음에 앞서 부담감이 큰 것도 사실이다. 저에 대한 기대와 바람에 어긋나지 않도록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위원은 “한은 출신으로서 중앙은행의 업무와 정책에 대해 비교적 잘 안다고 생각해 왔지만 코로나19가 중앙은행의 역할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며 “이는 한국은행 역사에 있어 하나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미 과거에는 생각하기 어려웠던 0%대 금리와 한국적 양적완화, 증권사 직접 대출 등이 시행됐다”며 “앞으로도 민간에 대한 원활한 유동성 공급을 위해 추가적인 정책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 위원은 대한상공회의소 추천으로 취임했다.
1963년생인 서 위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에 한은에 입행한 뒤 경제연구원 국제경제연구실장, 국제국 국제연구팀장, 통화정책국 금융시장부장을 거쳐 2013년부터 3년간 부총재보를 지냈다. 2018년부터는 대한상의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 원장으로 근무했다.
서 위원은 한은 창립 이래 최초의 첫 여성 임원이었다. 2급 승진 2년 만에 1급으로 승진한 뒤 반년 만에 부총재보에 올라 최연소 임원 타이틀도 얻었다.
서 위원의 합류로 금통위원 중 여성은 기존 임지원 위원을 포함해 두 명으로 늘게 됐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