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WTI 5월물)가 21일 만기를 앞둔 롤오버와 반대매매로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아직은 방향 여부를 단언하기 어렵다는 진단들이 나오고 있다.
이베스트증권은 21일 "시장 참가자들은 이미 이전부터 콘탱고 상황을 고려해 새판짜기에 돌입한 상태이며, 그러한 점에서 5월물 가격만을 놓고 시장을 논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6월물에 대한 PUT옵션($20~25) 미결제약정은 꾸준히 증가하는 등 시장은 여전히 하락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있다"면서 "시장 참가자들 입장에서는 현재 불안정한 수급 상황, 30~35% 밖에 남지 않은 상업용 석유 저장시설 유휴 Capa(미국 기준) 등을 감안하면 근월물보다는 원월물(최소 8월물 이상) 매수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5월물보다는 6월물에서의 거래량이 이미 높아졌던 점, 6월물 가격이 배럴당 2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 변동성은 롤오버 이후 점차 안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유럽 내 경제 재개 여부(석유 수요 개선), 5월 1일부로 시행되는 OPEC+의 감산 이행까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유가의 점진적인(더딘) 회복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되, 향후 콘탱고 상황을 고려한 적시적인 헤지전략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