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올해 1분기가 실적과 주가의 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빠른 저수익 오프라인 점포 축소 및 디지털 채널 마케팅 강화 등 구조조정을 빠른 속도로 진행한다면 2분기 이후 기업 가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 24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조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외국인 입국제한, 추가 항공 노선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면세점에서의 부진이 장기화돼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오프라인 매장은 3월 들어 대부분 운영을 재개했으나 영업시간 단축 및 트래픽 감소로 예년의 판매 수준 회복까지는 시간이 소요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이커머스의 경우 국내는 높은 성장률이 유지되고 있으며 중국은 3월 물류가 정상화되었으나 누계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현재 면세점 외 순수 국내 매출 비중도 상당하기 때문에 국내 소비 위축 및 외부 활동 기피에 따른 매출 타격도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만약 빠른 구조조정이 진행된다면 2분기 이후 점진적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 현지 소비 및 영업 환경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2분기 이후 저수익 오프라인 점포 축소 및 디지털 채널 마케팅 강화 등의 구조조정이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면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실적 회복 뿐 아니라, 기업 가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