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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시장 슈퍼 콘탱고..과거 사례에선 바닥서 반등까지 1~2개월 소요 - 메리츠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4-2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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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21일 "유가 폭락은 최근 주식시장의 반등이 경기회복과 거리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하인환 연구원은 "WTI가 또다시 급락하면서 5월 만기물의 경우 마이너스가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 연구원은 "현재 주가 반등이 실물경기의 회복을 동반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국제유가가 오히려 하락하는 점을 통해서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 우려도 말해주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주가 반등은 실물경기의 회복보다는 통화정책의 효과 때문일 수 있으며, 제로금리와 무제한 양적완화 등의 강력한 유동성 공급 조치는 향후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바로 유가의 ‘하락’이며, 주식시장도 유가 동향을 주시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유가의 바닥과 관련해선 콘탱고 마켓(Contango Market)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WTI의 경우 6월 20일 만기인 차근월물과 5월 20일 만기인 근월물 간의 가격차가 $30 이상"이라며 "현재의 가격 차는 극도로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나마 비교할 수 있는 Super Contango 사례는 2009년초"라며 "유난히 이례적인 가격이기 때문에 2009년과도 다르게 봐야할 수도 있겠지만, 2009년의 경우 Super Contango는 유가의 바닥을 알려주는 시그널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바닥에서 반등하기까지 1~2개월의 시간이 소요됐음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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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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