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임원들이 급여삭감에 나선 것은 2016년(10% 삭감) 이후 4년여만이다. 당시 현대차는 미국에서 세타2 엔진 결함 논란과 브라질 등 신흥시장 부진이 시작되며 영업이익률이 5%로 무너졌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으로 인한 실적부진에 대비하는 것이다. 최근 현대차·기아차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다만 실질적인 비용절감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룹은 현대차 1개 계열사에서만 지난해 기준 3조7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는 대형기업이다. 이번 조치를 연말까지 지속한다 하더라도 현금 확보 효과는 그룹 전체에서 400억원대 수준이라는 관측이다.
따라서 전 계열사에 위기국면임을 각인시키고 경영쇄신 의지를 불어넣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이 더 강하다. 이번 임금삭감에는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닫기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임원들이 솔선수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