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국고3년과 10년 선물 매수 주체로 장중 내내 시장을 이끌었으나 장 후반 3년물은 증권, 10년물은 은행이 주축이된 매도공세에 오전 개장 수준으로 되밀린 것으로 보인다.
추경에 대한 국무총리 시정연설로 적자국채에 대한 우려는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
시정연설과 더불어 외국인 매수세가 추가 유입돼 반짝 가격 상승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 실시된 국고20년 0.7조원 입찰엔 2.356조원이 응찰해 1.550%에 예정금액 전액이 낙찰됐다.
이날은 금통위원 중 조동철, 신인석, 이일형 위원의 이임식이 있었다. 내일은 새로운 금통위원의 취임식이 예정돼 있다.
국고3년 선물은 2틱 상승한 111.61, 10년 선물은 13틱 오른 132.89를 기록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19-7(22년12월)은 0.9비피 내린 1.001%, 10년 지표인 국고19-8(29년12월)은 2.7비피 하락한 1.422%에 매매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42.1비피로 전일대비 1.8비피 축소됐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 5,682계약과 10년 선물 2,667계약을 순매수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외인 매수 이외에는 오늘 강세 요인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면서 "장 후반에 환율이 오르면서 매도가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중개인은 "기존 정부 안대로 추경안이 제출됐다"면서 "하지만 여야 합의 후에 증액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이미 익숙한 재료 속에 방향성 부재
20일 채권시장은 극심한 거래량 부진에 시달렸다.
국고3년과 10년 거래량이 각각 4만9,407계약과 3만9,334계약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것이다.
2020년 국고3년 연속월물 일평균 거래량이 전일까지 148,590계약임에 비춰보면 오늘 거래량은 평소의 1/3 정도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국고10년 선물의 경우엔 올해 평균거래량이 77,937계약으로 오늘 거래량은 평소의 절반수준을 보였다.
금주에 예정돼 있는 재료를 살펴보면 목요일에 1분기 GDP 속보치와 국채발행계획이 예정돼 있다. 다만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재료라고 보기에는 미약하다는 반응이 많아 보였다.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시장이 매우 한산하다"면서 "20년 입찰이 끝난 직후면서 금통위나 기타 굵직한 이벤트가 없어서 한가한 거래량 속에 변동성도 그 만큼 제한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이번 주에 국채발행계획, 1분기 GDP 발표 등이 예정돼 있으나 이미 다 아는 재료라 큰 의의를 두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