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환종 연구원은 "의회에서 현재 논의되고 있는 전쟁예산으로 5~6천억 헤알에 이르는 특별 지출이 확대된다면, 브라질이 지난해 연금개혁을 통해 아꼈던 8천억 헤알 중 상당부분을 다시 사용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즉 현재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이 연금개혁의 성과를 상당부분 퇴색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신 연구원은 "브라질의 총 부채 규모가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GDP 대비 약 100%에 빠르게 육박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IMF는 2019년 89.5%를 기록한 GDP대비 정부부채비율이 2020년 약 98.2%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2020년 93.9%를 기록하고 상승추세를 유지하다가 2023년부터 뚜렷한 하락세를 전망했으나 코로나 19 사태로 이를 기대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브라질에선 30,425명의 확진자와 1,92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코로나 사태에 대한 대응을 두고 볼소나로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온 브라질 보건복지부 장관 루이스 엔리케 만데타가 해임됐다. 정치권과 법조계, 국민들의 거부감이 커지고 있다.
볼소나로 대통령이 “코로나19가 가벼운 감기일뿐 일터로 돌아가라”라고 주장한 것에 반해, 루이스 만데타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금은 멈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대응하면서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신 연구원은 "브라질의 코로나19 사태 관련 대응에 대해 볼소나로 정부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브라질의 정치적 혼란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질 재정 건전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정치적 혼란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채권, 헤알화 투자자들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