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원 연구원은 "작년 4분기 건설투자 급등으로 4분기 성장률은 1.2%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금주 발표되는 1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역성장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3월 고용은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쇼크였다"면서 "도소매업의 경우 국내 고용의 23%를 차지하나 GDP내 생산 비중은 9.4%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금번 대규모 실직으로 국내 고용시장의 이력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이를 감안하면 지난주 정부가 제출한 7.6조원 규모의 2차 추경에 더해 3차 추경도 전망된다"면서 "2차 추경안의 경우 재원을 전액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했으나 3차 추경의 경우 적자국채 발행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한국은행의 국채매입이 추경용 국채발행을 흡수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비은행권 대출 역시 한은의 직접적인 유동성 공급 의지를 방증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국내 금리는 장기물 위주의 하락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준의 유동성 공급 속도는 조절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현재 미 재무부가 Cares 법안으로 ESF(환율 안정기금)에 예치한 규모는 4,540억 달러"라며 "최대 10배 레버리지로 자산 매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준의 추가로 가능한 정책 지원 규모는 2조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추가 재원 확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이미 연준 자산 규모는 미국 실질 GDP 규모의 1/3 수준까지 확대됐다"면서 "이에 더해 추가로 활용 가능한 재원이 이전 2.3조 달러 대규모 경기 부양 정책보다 작은 상황에서 섣부른 정책은 탄약 낭비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연준은 보다 신중한 통화완화 스탠스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의 일별 국채, MBS 매입 규모 역시 무제한 양적 완화 실시 당시 750억, 500억달러에서 각각 150억, 100억 달러로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그는 "미국의 국채 매입 축소는 수급상 비우호적 재료지만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동성 공급의 가장 큰 수혜를 본 자산은 오히려 위험자산"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미국채 금리는 박스권 내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