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실 연구원은 "이머징 경제 특성상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경우 통화가치가 빠르게 하락할 위험은 상존하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유출 가능성에 대비해 일정수준의 금리차를 유지할 필요도 있다"면서 "국내가 지나치게 낮은 실질금리를 유지할 경우 내수보다 수출경기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하강하며 경상수지가 악화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한은의 중립금리에 대한 정의를 기반으로 추정한 현재 한국의 중립금리 수준은 0.63%"라며 "현재 기준금리 0.75%를 소폭 하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립금리를 기준금리의 실효하한으로 생각한다면 현재 수준에서 추가 하락이 부담스러운 점은 분명하지만, 장기 추세가 변수로 고려돼 있어 주요국의 제로금리 유지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중립금리 수준도 이론적으로 하락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연말까지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공조가 지속된다면 최대 25bp 추가 인하를 가정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추가 금리 인하 이후에도 경기상황이 개선되지 못하면 한국은행의 양적 통화정책이 병행될 것"이라며 "한국은행은 4월 16일까지 1개월 동안 48.48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고 지적했다.
단순 원화유동성 공급 규모만 18.38조원이며, RP매입으로 15.38조원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결과 단기 통안채 금리 등 초단기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양적 통화정책이 지속된다면 단기 금리의 추가 하락도 동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