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후반 한은은 10조원의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 시행을 공지했다. 임시금통위를 개최해 이날 전격적으로 발표한 것이다.
이에 채권시장은 장단기물 모두 강해지며 10년은 1.4%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의 국고3년 선물 매수가 꾸준히 유입됐지만 은행 매도에 부딪혀 강한 상승를 보이지는 못했다. 장 후반 한은의 특별대출제도로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동시호가에 나온 매물로 오후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고10년 선물은 외국인 매수로 강세를 보이던 와중에 한은 특별대출제도 소식이 들리며 한층 강세를 강화했다. 3년 선물과 마찬가지로 동시호가에 매도가 나왔지만 반납폭은 크지 않았다.
이날 오전에 입찰을 실시한 도로공사채 3년은 민평대비 4비피 낮게 낙찰됐으며, 10년물은 보합에 낙찰됐다. 중소벤처기업진흥채권도 3년이 민평대비 3비피 낮게 낙찰돼 지표물과 크레딧물간의 스프레드를 다소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한은은 새로운 금통위원을 발표했다. 고승범닫기

국고3년 선물은 6틱 상승한 111.67, 10년 선물은 50틱 상승한 133.14에 마감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19-7(22년12월)은 1.1비피 하락한 0.989%, 10년 지표인 국고19-8(29년12월)은 3비피 하락한 1.432%를 기록했다.
3-10년 스프레드는 전일 46.2비피에서 44.3비피로 1.9비피 축소됐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 8,438계약과 10년 선물 3,329계약을 순매수했다.
■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 신설
한은은 이날 임시금통위를 개최하고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를 마련해 5월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규모는 총 10조원으로 대상기관엔 은행, 증권, 보험사가 포함됐다.
한은은 "일반기업, 은행 및 비은행 금융기관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것에 대비해 안정장치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제도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원대상은 증권을 포함해 보험과 은행으로 범위를 넓혔다.
A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가 마련이 돼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문제가 되고 있는 채권에 대한 직접 매입이 아니고 대출이라는 우회적인 방법을 선택한 점과 중소형 증권사는 여전히 소외돼 있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B 증권사의 중개인은 "한은 특별대출제도가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기존 물건들에 대한 직접적 대책이 아니어서 문제는 여전히 있다"면서 "시장에서 2년 이하 은행 계열 카드채는 문제가 없으나 은행계열 캐피탈채도 1년 이상이거나 기타 종목과 구간은 사자가 없는 것이 현재 상황"이라고 말했다.
C 증권사의 중개인은 "오늘 선물 종가를 보면 동시호가에 급락했다"면서 "직접적인 효과에 대한 의문도 여전히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