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6일 "이번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IMF 가정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이 2020년 2분기 중 완화되고, 점진적인 방역 조치 해제, 경제활동 재개가 현실화되고 이로 인해 글로벌 금융여건이 2020년 2분기부터 완화된다면 IMF의 경제전망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유럽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4.1만명(4월 4일)대에서 3.4만명(4월 15일)대로, 미주 지역은 4.3만명(4월 11일)대에서 2.8만명(4월 15일)대로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들은 경제활동 정상화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2020년 하반기 중 글로벌 주요 기관, IB들의 글로벌 경제 전망 상향조정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2009년 경기침체 당시 IMF의 글로벌 GDP 성장률 전망(4월)은 -1.3%였으나 실제치는 -0.1%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IMF는 4월 14일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2020년 세계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3.0%로 전망하며 1월 전망(3.3%) 대비 6.3%p 하향조정했다. 선진국의 2020년 GDP 성장률은 -6.1%(1월대비 -7.7%p), 신흥개도국의 경우 –1.0%(1월대비 -5.4%p)로 전망했다.
한편 IMF는 한국의 2020년 GDP 성장률은 -1.2%로 제시했다. OECD국가(36개) 중 GDP 역성장 폭과 수정 전망 조정폭(-3.4%p)이 가장 작았다.
이 연구원은 "한국의 높은 대외 개방도로 인해 대외수요 부진이 성장 전망을 제약하고 있다면, 대외수요가 회복될 경우 한국 경제는 빠른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