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7월 노사대표가 첫 상견례를 한 이후 약 7개월만이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동결 △PI 50%+30만원(평균 130만원), PS 258만원 등 일시 격려금 총 888만원 등 내용이 담겼다. 또 매월 상여기초 5%에 해당하는 공헌수당을 신설키로 했다.
이밖에 노조가 제안했던 고과제 폐지 등 임금체계 개편, 라인수당 인상, 생산·영업직군 통합 등은 올해 임금협상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임금협상에서 전면파업도 불사하던 르노삼성 노조가 입장을 바꿔 한 발 물러난 데에는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9일 르노본사는 지난해 배당계획 백지화와 CEO 임금 삭감 등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르노삼성도 르노본사에 지급하는 배당 규모를 절반 이상 삭감하며 코로나19 사태를 대비해 현금 유동성 확충에 나섰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을 전 임직원이 함께 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내일의 생존을 위해 노사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준 것이 이번 임금 협상 타결의 가장 큰 의미"라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