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승용차 판매는 104만5406대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40% 감소했지만, 직전달 대비로는 4배 이상(318%) 반등한 수치다.
같은달 현대차는 전년동월대비 22% 감소한 3만4890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38% 줄어든 1만3537대다. 지난 2월 보다 각각 8배·6배 가량 판매량이 개선됐다.
올해초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생산차질 회복과 현지 지방정부 차원에서 전개한 다양한 판촉 프로그램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 라페스타EV.
당장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침체 국면을 반등시키기 위해 기존 추진하던 친환경차 정책을 후퇴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기아차 입장에서는 중국 회복을 위한 시간을 벌었다는 의미가 있다. 이미 양사는 파격적인 신차 교환 프로그램 등을 시행하며 내연차 중심의 판매량 증대에 집중하고 있다. 당초 계획된 현지 전기차, 딜러망 재정비 계획도 시간을 두고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올해 중국 전기차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 테슬라·폭스바겐 등 완성차기업과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에게는 다소 아쉬운 조치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중국정부가 속도조절에 나선 것일 뿐 전기차라는 큰 시장 흐름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