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은행 여의도 본점 / 사진= 산업은행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27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통상 실사를 거쳐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등 법적 절차를 거치는 게 타당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자금경색 상황에서 기간산업 영향, 대규모 실업, 지역경제 타격, 금융시장 혼란 등 측면에서 정책적 지원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이날 유동성 부족에 직면한 두산중공업에 대해 한도대출 형식으로 긴급 운영자금 1조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최대현 부행장은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 때문에 전체 주가가 시장 영향을 크게 받는 상황이고 시장안정 지원도 필요했다"며 "자본시장에 대한 고민도 병행했고 산업적 측면에서 보면 원전과 화력발전 주요 시공사로서 기간산업 보호 고민도 있었다"고 요약했다.
이번 지원은 계열주, 대주주 ㈜두산 등의 철저한 고통 분담과 책임이행, 자구노력을 전제로 하고 있다. 필요시 두산그룹의 책임있는 자구노력 등을 보아가며 추가자금 지원 여부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최대현 부행장은 "계열주가 가진 지분들이 담보가치에 상응하는 가치가 있다"며 "3~4세 32명 정도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도 순위와 관계없이 다 담보로 들어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대현 부행장은 "그 외 두산에서 여러 가지 자구책을 만들어 조기 경영정상화에 책임 있는 노력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