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의 MTS ‘영웅문S’는 이날 오전 9시 5분부터 약 10분간 시스템 접속이 지연됐다. 예수금 조회와 매수·매도 주문, 입출금이 되지 않는 등의 오작동도 발생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이 개장 직후 5% 넘게 폭락하자 접속자가 몰리면서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장 초반 과도한 접속 폭주에 따른 시스템 과부하로 접속이 일시 지연됐다”며 “손해배상 여부는 검토 중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영웅문S 게시판에는 투자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한 투자자는 “아침부터 접속도 안 되고 매도도 안 돼 손 놓고 손해만 보고 있어야 했다”며 “어떻게 보상할 거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앞서 지난 9일에는 키움증권 해외주식 거래용 MTS인 ‘영웅문S글로벌’에서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 밤 11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주식 주문 및 계좌 잔고 확인, 주문 미체결 내역 조회 등의 오류가 나타났다.
당시 뉴욕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주식매매 일시정지제도)가 발동된 후 주문이 급격히 많이 몰리자 일시적으로 과부하가 걸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