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마음을 여는 인맥관리⑫] 한국을 이끄는 50만 명과 연결하기

편집국

@

기사입력 : 2020-03-10 10:59 최종수정 : 2020-03-17 11:43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마음을 여는 인맥관리⑫] 한국을 이끄는 50만 명과 연결하기
물망초 인맥관리

인연(因緣)이란 나로 인해 연결되는 사람을 말한다. 좋은 인연이든 나쁜 인연이든 모두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뜻이다. 은행원은 보통 2년 주기로 근무지를 옮긴다. 지방으로 가는 경우도 있고 본부와 지점을 순환 근무하기도 하면서 다양한 환경의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이런 저런 인연을 맺게 된다.

고객과 비즈니스를 뛰어넘는 인간관계도 있고 동료와 선후배로서 친구로서 인연도 만들어진다. 2년주기의 근무지 이동이 반복되게 되면 어느새 접점이 옅어지고 서로 바쁜 일상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잊혀질 수밖에 없게 된다.

나는 경험으로 신뢰가 쌓여야 진정한 인맥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좋은 인연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새해에는 연하장도 보내고 예전 근무하던 곳으로 갈 일이 있으면 점심을 같이 하고, 가끔씩 안부전화를 하면서 오랜 기간 인연을 유지해온 분들이 꽤 된다. 가끔씩 만나다 보면 그 동안 서로가 겪었던 경험이 공유되면서 새로운 정보를 얻기도 하고 도움을 주고 받는 일들도 생긴다. 또 그런 과정에서 서로의 인맥을 소개받게 되면 소개해준 분의 신뢰를 얹어서 만남이 시작되니까 좋은 인연이 되는 속도가 아주 빨라진다. 통상 사람과 사람간에 신뢰가 형성되는 기간을 3년 정도로 보니까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상당하다.

미래는 일직선으로 오지 않는다

1997년의 외환위기로 하루 아침에 내가 근무하던 은행이 사라졌다. 은행에서 정년퇴직을 할 줄 알았는데 준비 없이 시베리아 벌판으로 내몰린 것이다. 그때 손을 내밀어주신 분들은 꾸준히 교류를 해왔던 고객들, 타 기관의 파트너들이었다.

대부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분들이 이제는 끈 떨어진 나를 아무 조건 없이 도와주기 시작했다.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 유지해온 게 상당 부분 작용했던 것이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신문에 보도되는 인사이동, 승진, 부음뉴스와 본인의 인맥을 비교하여 자동으로 알려주는 아이디어로 특허증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무모하게 회사를 만들어 그 아이디어를 비즈니스 모델화하였다. 연간 사용료를 3만원으로 아주 저렴하게 정했지만 반응이 빨리 오지 않았다. 모든 사업이 일정 기간은 홍보하고 기다리는 게 필요하고 B2C사업은 더 시간이 필요한 것임을 절실히 알게 되었다.

어느 금요일 저녁에 전국 규모의 대형 유통회사인 S사의 홍보담당 S상무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우리 회사 홈페이지에 소개된 내용을 이것 저것 문의하였고, 토요일에는 우리 회사를 방문해서 자세한 설명을 들은 후 S사 사장님에게 PT를 하라는 요청을 했다. S사가 보유한 다양한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솔루션을 알아보는 과정이었다.

일반 고객이 아닌 회사의 정책고객, 이해관계자와 좋은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변동 사항을 자동으로 알려주고 그에 맞는 적절한 서비스를 해주는 우리 회사의 모델이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S사는 회사의 현재와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정부, 감독기관, 언론, 시민단체, 노조, 학계, 자문기관, 협력업체 등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의 유지를 위해서는 1:1 인간관계 형성을 중요시 한 것이었다.

정보화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50만명과의 네트워크를 형성

신문에 인사이동이 보도되는 직장(정부, 공공기관, 공기업, 대학, 협회 등 단체, 대학, 금융기관, 일반 기업)의 수는 5,000여 개에 달하고 보도 대상은 약 50만명으로 추산되는 중간관리자급 이상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핵심 그룹이라고 볼 수 있다.

천명이 넘는 정책고객의 회사명과 이름을 기억하여 1년에 약 17만건에 달하는 인물동정기사를 비교하여 찾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더구나 중앙지, 지방지 등 매체에 따라 보도내용이 다른 경우가 흔하니 말이다.

S사는 회사의 정책고객, 경영진의 인맥을 일상 업무상 자주 만날 수는 없지만 승진, 이동, 부음 뉴스 보도 시 자동으로 적시에 확인하여 희로애락을 같이 하여 신뢰도 유지하고 그 동안에 변경된 내용을 업데이트하면서 지속적인 최신화도 유지하고 지금 당장의 비즈니스가 아닌 평소 인간적인 릴레이션십을 쌓는 것을 중요시한 것이다. 회사차원에서 그리고 각 개별 경영진과 관련 부서가 활용을 하면서 시너지를 내는 것이다.

미래는 일직선으로 오지 않는다. 회사를 경영하다 보면 언제 어디서 본연의 일과 관련될 수도 있고 또 업무와는 전혀 무관한 일에 싫든 좋든 영향을 받을 일이 발생할 때 인간적인 교류가 형성된 그룹을 통해서 자문이나 도움을 받으면서 극복하고 발전하는 것이다.

[마음을 여는 인맥관리⑫] 한국을 이끄는 50만 명과 연결하기


[윤형돈 인맥관리컨설턴트]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