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9일 장마감 직후인 오후 3시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금융시장 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감독원 자본시장감독국장, 거시건전성감독국장, 또 국제금융센터, 한국거래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유관기관과 민간에서 참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5.45포인트(4.19%) 내린 1954.77로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2019년 8월 29일 이후 6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특히 이날 외국인 순매도액은 1999년 거래소가 일별 순매도액을 집계한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9원 오른 달러당 1204.2원에 마감했다.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 사진= 한국금융신문
향후 국내 금융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정도, 경기전망 등이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관련 기관들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금융시장의 상황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앞으로도 계속 경계심을 갖고 시장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시장안정을 위한 조치는 언제든지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가 돼있고, 필요한 상황에서 신속한 조치를 통해 시장안정을 기하기로 했다.
아울러 회의 참석자들은 "기관투자가는 장기적인 시계와 충분한 자금력, 손실 감내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이고 긴 호흡으로 시장의 움직임을 보고 투자를 해 줄 필요가 있다"며 "주식시장에서도 시장안전판으로서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