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현대해상 이철영 부회장과 한화생명 차남규 부회장, 한화손보 박윤식 사장. / 사진 = 한금DB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현대해상을 이끌었던 이철영 부회장은 이달 임기 만료를 끝으로 용퇴를 결정했다. 지난해 7월 박찬종 전 사장이 사임하면서 이철영 부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가 됐지만, 올해 각자대표 체제로 복귀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현대해상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달 20일 회의를 열고 조용일닫기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등 한화 금융계열사의 장수 CEO들도 물러난다. 지난해 12월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용퇴했다. 차 부회장은 2009년 한화생명 부사장을 역임하고 2011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아 생보업계의 장수CEO 중 하나로 거론된 인물이다. 차 부회장의 용퇴 결정으로 한화생명은 여승주닫기

2013년부터 이끌어온 한화손보 박윤식 사장은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 CEO직에서 물러난다. 후임은 강성수 부사장으로, 한화손보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그를 추천하며 "강 후보자는 한화증권과 한화손보에서 근무하는 동안 쌓은 금융업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고려할 때 한화손보 CEO직을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경험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수 CEO 교체 바람이 불어도 그간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하는 경영인도 있다. 하만덕닫기

보험업계 관계자는 "10년 전과 비교해 보험시장 여건들이 많이 바뀌면서 경영 혁신에 나서야 하는 시기인 것 같다"며 "젊은 CEO들로 세대교체가 이어지는 것도 전략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