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NH농협은행장 / 사진제공= NH농협은행
이미지 확대보기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대훈 행장은 전일 농협중앙회에 사임의사를 밝혔다. 사표는 수리됐다.
이대훈 행장은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취임한 데 따라 신임 회장의 인사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대훈 행장 임기는 올해 12월말까지였다.
이대훈 행장이 농협상호금융 대표를 거쳐 농협금융지주 계열사 이례적으로 재연임돼 은행장을 2년 넘게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중앙회 내부에서 세대교체 필요성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지주는 농협중앙회가 단일 주주로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재임중 이대훈 행장은 지난해 1조5171억원의 연결 순이익으로 농협금융지주 핵심 수익센터 역할을 했다. 디지털 전환에도 힘써왔다.
농협은행 측은 "자진사퇴로 구체적인 부분은 확인이 어렵다"며 "통상 행장 임기인 2년을 다 채운 가운데 소임을 다한 것으로 판단하고 용퇴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대훈 행장을 비롯 허식 농협중앙회 부회장, 소성모 상호금융 대표, 박규희 조합감사위원장, 김원석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 대표, 이상욱 농민신문사 사장, 김위상 농협대 총장도 전일 사임했다. 금융계열사 중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와 최창수 농협손해보험 대표도 사의를 표명했지만 유임됐다.
농협은행은 장승현 수석부행장의 은행장 직무대행 체제를 가동했다. 농협금융지주는 조만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은행장 선임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핵심 계열사인 만큼 늦어도 이달 중에는 차기 행장 선출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농협금융지주도 차기 회장 인선 프로세스가 예고돼 있다. 김광수닫기김광수기사 모아보기 현 회장 임기는 오는 4월 28일까지다. 농협금융지주 지배구조 규범상 CEO 임기만료 40일 전까지 경영승계 절차가 개시돼야 하는 만큼 이달 중순께 임추위가 시동을 걸 예정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