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로 인해 국내 1등 저비용항공사(LCC)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함에 따라 매출증가 및 비용절감을 실현하면서 독보적인 1등 LCC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제주항공에 대한 목표주가 3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하 연구원은 “취득금액은 지난해 12월 업무협약(MOU) 체결당시 계약했던 695억원에서 약 150억원 낮아졌다”라며 “이를 계산해보면 이스타항공의 기업가치를 약 1065억원으로 평가한 계약”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스타항공의 인수 시점에 대해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계약 체결 당시에는 코로나 사태가 발생할 지 예상할 수 없었다”라며 “이스타항공을 경쟁사가 인수했을 경우 제주항공의 LCC업계 1위 지위가 위협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빠른 의사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에 대한 인수를 통해 국내 1등 LCC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작년 말 기준 항공기 운용대수는 각각 45대, 23대”라며 “두 항공사의 항공기 운용대수를 더하면 전체 시장의 40%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제주항공은 독보적인 1등 업체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같은 노선에서 경쟁사 대비 다양한 시간대의 항공편을 운항하게돼 소비자들이 제주항공 항공편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며 “유동성 문제로 이스타항공의 티켓 할인 판매가 많았는데 이러한 낮은 티켓 단가가 정상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스타항공 대비 신용도가 높은 제주항공이 항공기를 공동으로 리스하면서 항공기 리스료가 절감될 것”이라며 “제주항공 정비인력으로 이스타항공 항공기의 정비가 가능해 정비비, 조업비 또한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