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 3구역 수주전에 재격돌한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사진 왼쪽),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사진 가운데), 배원복 대림산업 대표이사(사진 오른쪽).
이미지 확대보기20일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은 한남 3구역 수주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대림산업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남 3구역 단지 가치 극대화에 초점을 둔 미래가치 제안과 준법 수주를 강조했다. 과다 경쟁을 지양하고 단지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설계 방안 연구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도다.
박상신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장은 "나무보다는 숲을 생각하며 항상 더 큰 미래가치를 위해 달려온 대림의 창업정신을 바탕으로 한남3구역 수주전에 정정당당하게 참여해 준법 수주의 모범적인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조합원들에게 더욱 높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입찰제안으로 대림의 진짜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도 이날 미세먼지와 바이러스까지 모두 막는 ‘H클린알파 2.0’ 개발을 발표하면서 한남 3구역에 최초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국민적인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바이러스 없는 아파트’를 건설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 기술을 한남3구역 재개발 현장에 최초로 제안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향후 분양하는 디에이치, 힐스테이트 단지 및 오피스텔 등에 기본 또는 유상옵션으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초미세먼지 저감과 감염병을 유발할 수 있는 미생물 살균 및 증식 억제를 위한 다양한 기술을 고객의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적용․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도 과다 경쟁과 네거티브 공방 방지를 강조하고 있다. 해당 사업장 조합원 대상 개별 홍보 활동을 하지 않기로 한 GS건설은 사업제안서를 통해 조합원들이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뜻이다. 지난 12일 조합원들에게 “1차 입찰이 무효화해 사업이 지연되고, 조합원들의 소중한 재산이 손해로 연결될 수 있기에 책임감을 느끼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사전 홍보 활동과 개별 홍보 활동도 자제하고 있다.
한편, 한남 3구역은 지난 10일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를 진행해 재입찰을 본격화했다. 조합은 다음 달 27일까지 본입찰을 마감한 뒤 오는 4월 16일 합동설명회를 개최, 같은 달 26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