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 연구원은 현재 KOSPI 내 ‘삼성전자 +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은 30%에 이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2015년초 20%에 비해 10%p 늘었고 두 종목이 전체 시장의 30%를 설명할 정도로 국내 주식시장의 쏠림은 심화된 것이다. 여기에 최근 ‘전기차’ 열풍이 더해진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LG화학 + 삼성SDI’의 시가총액 비중은 3.6%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의 1.7% 비중에서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반도체와 전기차를 더하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에 이르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이러한 쏠림 현상을 일시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쏠림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만의 특수성이 아닌 글로벌 시장의 공통분모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국내는 현대차와 LG화학의 시가총액 순위가 역전되는 모습을 보였고, 미국에선 테슬라와 GM이 그런 양상을 띄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작년말에만 해도 유사한 시가총액을 보였던 테슬라오 GM이지만, 지금은 테슬라가 GM의 2.8배에 이른다"면서 "완성차와 전기차의 시가총액 역전이 시사하는 바는 ‘변화의 현실화’"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기차 시장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글로벌 배터리 업체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고 국내도 그 중심에 있다"면서 "중국의 CATL, BYD, 일본의 파나소닉, 한국의 LG화학, 삼성SDI 등은 주가 상승 속도가 가파르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과열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방향이 단기간에 바뀔 이슈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